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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라이프

초보캠퍼를 위한 장비선택 가이드 - 에어매트 편

by 둠칫둠칫두둠칫 2022. 7. 4.

과거 90년대~2000년대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캠핑문화가 정착도 안됐을뿐더러 캠핑 관련 용품 시장이 그렇게 크지 않아 대부분의 텐트나 용품들이 비슷비슷했습니다. 바닥에도 간단하게 습기를 막기 위에 바닥에 비닐을 깔고 위에 박스 등을 겹쳐서 깔아놓고 그 위에 텐트를 치는 정도였습니다. 현재의 모습에 비교하면 허접하기 짝이 없습니다. 최근에는 캠핑에서도 수면의 질을 높이고자 하는 여러 노력과 용품들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바닥에서 올라오는 습기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방수포(그라운드시트), 발포매트 등등 가뜩이나 눅눅한 텐트 내부의 습도를 낮춰보고자 하는 바닥공사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잠자리를 만들기 위한 매트 역시 재질이나 성능, 형태의 구분에 따라 다양한 선택지를 내놓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어떤 매트를 선택할 것인지 경험해 보지 않으면 확신이 생기질 않습니다. 그래서 제가 사용해본 여러 매트들의 예를 갖고 비교를 하여 본인에게 맞는 선택의 폭을 최대한 좁혀갈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리고자 준비해 보았습니다. 그럼 에어매트 편을 시작해 보겠습니다.

재질과 특성에 따른 구분

캠핑 자충 매트를 검색해보면 가장 많이 검색되는 품목이 2~3만 원대의 1인용 매트가 있습니다. 매트의 두께에 따라 가격대가 좀 다른데 그냥 보편적으로 가장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는 매트입니다. 다만 이런 종류 매트의 가장 큰 단점이라 한다면 내구성이 그렇게 좋지 못하고 A/S도 별로 성의 없습니다. 고장 날 게 별로 없어 보이는 자충 매트의 고장원인 대부분은 매트 원단 접합부의 공기 누수입니다. 다음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형태인 바람을 넣어 사용하는 튜브 형태의 에어매트입니다. 이 매트의 경우 매트 위에서 움직일 때 꿀렁임과 울렁울렁하는 소리가 가장 큰 단점입니다. 이 단점 때문에 캠핑에서 튜브 형태의 에어매트를 사용하는 캠퍼는 많지 않습니다. 그리고 고급형 자충 매트로 넘어가면 가격대가 1~2인용 기준 10~30만 원대까지 올라갑니다. 이런 고급형 자충 매트의 경우 보통 7cm 이상의 두께를 갖고 있으며 원단의 질감도 저가 제품과는 확연하게 차이가 있습니다.

스패로우 그랜드50 미디움 자충매트
<스패로우 공식 홈페이지 사진> 스패로우 그랜드50 미디움 자충매트

또한 매트 자체가 갖는 쿠션감이 좋아 마치 라텍스 매트에 누워있는 것 같은 느낌이라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솔직히 약간의 과장이 섞여있긴 하지만 그만큼 쿠션감이 좋습니다. 허리가 안 좋으신 분들이 많이 선호하시는 매트입니다. 다음 많은 분들이 에어박스라는 명칭으로 부르고 있는 대형 에어매트가 있습니다. 이 제품의 경우 2인용에서 5인용까지 대형 제품도 출시되고 에어펌프를 이용하여 바람을 넣으면 단단한 박스 형태의 매트가 완성됩니다. 쿠션감은 없지만 단단하고 두꺼워 겨울철 냉기차단에도 효과가 좋으면 특유의 두께감 때문에 마치 침대 생활을 하는 것 같은 느낌이 장점입니다. 단점이라면 앞서 이야기했듯 쿠션감이 없다는 것입니다. 2인~5인용까지 다양한 크기와 5cm~40cm까지 두께의 제품이 출시되어 판매 중이며 가격대는 20만 원대부터 크기와 두께에 따라 40만 원 후반 때까지 판매되고 있습니다. 에어박스란 본래 에어매트를 출시하는 회사의 브랜드 중 하나인데 고유 대명사처럼 해당 제품군 제품들을 에어박스라는 명칭으로 통칭하고 있습니다. 제품 군들을 표로 한번 비교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튜브형 에어매트 저가형 자충매트 고급형 자충매트 에어박스
사용인원 1인, 2인 1인, 2인 1인, 2인 2인~5인
가격대 2만원~4만원 2만원~5만원 7만원~20만원 20만원~40만원대
장점 저렴한 가격대
수납부피가 작고 가벼움
저렴한 가격대
가성비가 좋음
쿠션감이 좋음
A/S가 좋음
사용면적 대비 수납크기가 작음
내구성 좋음
A/S 좋음
단점 매트의 꿀렁임
움직일때 소음
바람 빠짐
내구성이 약함
바람 빠짐
A/S 안좋음(자가수리)
사용면적 대비 수납크기가 큼
비싼 가격
쿠션감이 안좋음
무거움
이런 분께 추천 추천하지 않음
물놀이 튜브대용
가성비 좋은 매트 쿠션이 좋은 매트를 선호 커다란 크기에 작은 수납부피를 원함
관련 브랜드 인텍스 빈슨메시프, 기타 스패로우, 네이쳐하이크 에어박스, 에어포스 등
추천점수 0 ★★ ★★★★☆ ★★★★★

에어박스
<에어박스 공식 홈페이지 사진> 에어박스 40cm 제품 사진

나에게 맞는 에어매트는?

위의 표에서 보시면 알 수 있듯이 프리미엄급으로 고급형 자충 매트나 에어박스를 구입하시는 것들 가장 추천드리고 있지만 문제는 가격대입니다. 튜브형 에어매트는 추천하지 않으므로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언뜻 에어박스가 가장 비싼 것 같은 느낌이지만 사용 면적 대비 가격을 비교해보면 고급형 자충 매트의 가격이나 크게 차이가 없습니다. 수납 부피 또한 스패로우 자충 매트 1인용 수납 크기나 에어박스 4인용 접었을 때 크기나 별반 차이 없습니다. 만약 스패로우 자충 매트 2인용 2개를 챙기면 수납 부피는 에어박스 4인용 하나보다 두배 이상의 수납 부피를 차지합니다. 만약 차가 크거나 캠핑 트레일러를 사용해서 수납 부피에 대한 부담이 전혀 없으신 분들에겐 상관없는 일일 수 있지만 일반 승용이나 SUV 차량을 이용하는 캠퍼에겐 부담스러운 수납 부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허리가 아파서 라텍스 매트 같은 쿠션감을 원하시는 분께는 스패로우 자충 매트 이외의 대안이 없습니다. 물론 스패로우 자충 매트와 비슷한 성능을 카피해서 나온 네이처 하이크 자충 매트도 있습니다만 거의 동일한 기능과 수납 부피를 갖고 있으므로 동일 상품으로 취급하겠습니다. 수납 부피는 작고 큰 면적을 커버하는 에어매트를 원하신다면 에어박스류의 에어매트 밖에는 답이 없습니다.
끝으로 저가형 자충 매트가 있는데 이는 정말 기능 따위 필요 없고 그냥 맨바닥만 피하고 싶다 하시는 분께 추천드립니다. 다만 튜브형 에어매트가 갖고 있는 단점도 일부 갖고 있어 추천하고 싶진 않습니다. 혹시라도 "일단 캠핑을 체험해보고 캠핑이 나에게 맞는 취미인지 경험해보고 결정하겠다."라고 하시면 구입하셔도 하자가 발생하여 못쓰게 되기 전까지는 크게 무리 없이 사용은 가능하시니 심사숙고하셔서 결정하시길 권해드립니다.

캠핑에서 비용을 절약하는 최선의 길은 중복 지출을 줄이는 것입니다. 안 그러신 분들도 많으시겠지만 캠핑을 다니다 보면 필요한 것도 계속 생기고 다른 분들 세팅을 보며 동일 상품 재구매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처음부터 비싼 용품에 지출하는 게 부담이 되는 건 사실입니다. 다만 캠핑이라는 취미 속에서 가능한 부분들을 알고 그 안에서 내가 타협을 할 것인지 꼭 가져갈 것인지 고민하다 보면 어떤 게 맞는 것인지도 알아갈 수 있습니다. 거쳐간다고 잘못된 것도 아닙니다. 다만 거기에 따르는 중복 지출과 발생되는 손실은 어쩔 수 없는 것이고 필자의 바람은 그 간극을 최소화해드리고 싶은 것입니다. 당장 싼 것이 눈에 들어오지만 본인의 취향과 스타일에서 지나치게 타협하는 것은 빠른 시간 내에 실증을 느끼게 될 것이고 곧바로 재구매로 이어집니다. 여러 가지 선택지를 미리 알아두시고 그 안에서 나에게 맞는 것을 찾는다면 한 번이라도 그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캠핑은 적당한 투자로 자연 속에서 힐링하는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좋은 취미입니다. 동시에 장비에 만족을 하지 못하고 원하는 걸 찾다 보면 한도 끝도 없이 지출이 발생되는 비용이 많이 들어갈 수도 있는 취미입니다. 어떠한 방식이던지 옳고 그름은 없고 개개인의 취향과 추구하는 스타일에 따른 다름이 무한한 취미이므로 본인의 취향을 잘 파악하셔서 항상 즐거운 캠핑 취미를 이어가시길 바랍니다.

다음 편은 캠핑 테이블과 캠핑 체어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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