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캠퍼를 위한 장비선택 가이드 - 캠핑체어 편

지난 편 캠핑 테이블 편에 이어 테이블과 짝인 캠핑체어 선택 가이드 편을 포스팅해보겠습니다. 캠핑 테이블과 마찬가지로 캠핑체어의 경우 체어의 형태나 재질, 수납 형태, 용도에 따른 무수히 많은 제품군이 존재하기에 어느 제품을 딱 추천해 드리기는 어렵습니다. 커다란 카테고리로 나누면 머리까지 편안하게 받쳐주어 휴식하기에 편리한 릴랙스 체어, 간편하게 접혀서 설치가 간편한 폴딩(커밋) 체어, 수납 부피가 작고 가벼운 조립식 경량 체어 정도로 나눌 수 있겠습니다. 체어는 비슷한 형태더라도 착좌감이 천차만별인 제품으로 중복 구매 및 추가 구매가 가장 많은 상품이기도 합니다. 체어는 원하는 형태와 디자인을 선택하셨다면 체어를 많이 보유하고 있는 오프라인 매장을 찾아서 꼭 직접 앉아보시고 선택하시길 권해드립니다. 의자는 고수분의 추천만으로 구매하면 실패율이 높습니다. 똑같은 릴랙스 체어라고 해서 다 나에게 편하진 않습니다. 그렇다고 집에서 사용하는 소파, 식탁의자, 책상 의자 같은 의자들처럼 사용 용도마다 의자를 개별로 구매하여 다 들고 다닐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그만큼 본인의 용도에도 맞아야 하고 용도별로 어느 정도의 편안함을 제공해야 만족감이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누가 이 의자가 끝판왕이라고 추천하는 글만 보고 구매하시면 절대 안 됩니다. 테이블과 마찬가지로 캠핑체어에 끝판왕은 없습니다. 아무리 비싸고 좋은 의자라 하더라고 나하고 안 맞을 수 있다는 걸 꼭 명심하시고 실패율을 줄이시기 바랍니다.

 

 

초보캠퍼를 위한 장비선택 가이드 - 캠핑테이블 편

 

캠핑체어 구분별 특성

1. 릴랙스 체어

체어의 네이밍대로 릴랙스 한 휴식에 초점을 둔 의자입니다. 머리까지 편안하게 기대어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제작된 의자로 그만큼 크기가 대체적으로 가장 큰 편입니다. 수납 부피도 길고 큽니다. 무엇보다 승용 캠퍼인 분들은 수납 시 길이와 부피를 꼭 확인하시길 권해드립니다. 필자의 경우 초기에 모르고 그냥 크고 좋다며 릴랙스 체어 끝판왕이라고 소개해주는 제품을 무턱대고 구매했다가 트렁크에 대각으로 밖에 안 들어가는 사태가 발생하여 급히 처분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물론 앉았을 때 착좌감이나 편안함은 최고였습니다. 다만 수납 문제로 타협이 불가하여 처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릴랙스 체어 중에서도 등받이 각도 조절이 되는 제품도 있어 본인의 취향에 맞는 제품으로 선택하시되 서두에 말씀드렸듯 매장에서 직접 앉아보시고 결정하시는 게 좋습니다. 릴랙스 체어 제품은 다기능을 갖고 있는 제품부터 디자인에 초점을 둔 제품까지 같은 카테고리 내에서도 많은 선택지가 존재합니다. 따라서 많은 제품을 서치 해 보시고 본인의 취향에 꼭 맞는 제품으로 잘 찾아보시길 권장합니다. 릴랙스 체어 사용 시 단점을 꼽자면 우선 편안하고 안락한 착좌감을 제공하는 의자인 만큼 식사 시 몸을 세워서 당겨 안거나 할 때 허벅지 아래가 당기거나 식사 자세가 불편할 수 있습니다. 이런 부분도 매장에서 앉아보고 몸을 이리저리 움직이며 여러 상황에 대한 자세를 취해보며 체험해 보시고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운트리버 투스텝 와이드체어>

2. 폴딩 체어(커밋 체어)

일부 판매자들이 일반 폴딩 체어를 커밋 체어로 판매하는 경우가 종종 보입니다. 커밋 체어란 커밋이라는 브랜드에서 출시된 우드 폴딩 체어의 한 종류이며, 특징은 전체 분해가 되어 폴딩 체어가 같은 커다란 수납 부피를 극도로 줄인 상품입니다. 그리하여 비슷한 형태의 체어를 지칭하는 고유 대명사화 된 명칭입니다. 일반적 폴딩만 가능한 폴딩 체어와는 그 기능성이나 목적이 업그레이드된 폴딩 체어 안에 개별 카테고리를 줘도 될만한 의자입니다. 일반 폴딩 체어의 경우 간편하게 폴딩으로 접어서 휴대가 가능한 의자입니다만 그만큼 수납 시 부피가 크고 납작한 형태가 됩니다. 목받침이 없고 반듯한 직선 형태의 체어로 착좌감이 불편한 편은 아니지만 릴랙스 체어처럼 편안한 착좌감은 아닙니다. 포지션으로 나누어 보자면 폴딩 체어는 하이브리드에 해당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모든 용도에서 다 편안함을 제공하지는 않지만 또 불편하지도 않습니다. 다용도, 다목적으로 사용하시기에는 모든 형태에서 적당한 만족감을 주는 그저 그렇지만 활용도는 최고인 의자라고 분류하고 싶습니다. 필자는 여러 의자를 사용해왔지만 현재 주력 의자는 폴딩 체어입니다. 폴딩 체어의 단점이라면 의자가 쉽게 접히는 구조이다 보니 의자에 앉은 채로 앞으로 당기거나 할 경우 의자가 살짝 접히며 엉덩이가 푹 빠지는 형태가 될 수 있어 사용 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콜맨 인디고라벨 폴딩체어와 헬리녹스 체어원>

3. 경량 체어

국내 캠퍼들에게 '경량 체어' 하면 떠오르는 대표상품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갈 것입니다. 네. 맞습니다. 헬리녹스 체어원, 체어투 시리즈의 경량 체어입니다. 경량 체어의 경우 알루미늄 프레임에 패브릭 소재의 천을 조립하여 사용하는 형태의 의자로 수납 부피와 무게를 극도로 낮춘 제품입니다. 백패킹이 가능한 제품을 모토로 개발된 제품입니다. 필자의 경우 승용 캠퍼라는 한계로 인해 수납 부피에 극도로 민감하여 초기에 체어원 제품을 2개 구매해서 사용했었습니다. 성인이 앉을 경우 착좌감 자체가 나쁘진 않으나 흔들림이 심하여 안정감이 떨어집니다. 결정적으로 주의력이 부족한 아이들의 경우 일반 의자에 착석하듯 몸을 확 내던지듯 앉을 경우 의자가 뒤로 휙 넘어가 아이가 다칠 우려가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개인적 의견으로는 오캠용으로는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만 캠핑 관련 커뮤니티에는 헬리녹스 체어원, 체어투 시리즈의 인기가 대단합니다. 그를 보고 있으면 '나도 하나 사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헬리녹스 의자가 끝판왕이라며 추천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저는 단언합니다. 경량에 작은 수납 부피가 필수 조건이라면 끝판왕 맞습니다. 하지만 오토캠핑에서는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개인적 이유는 명확합니다. 더 편하고 사용 편의성도 좋은 의자가 훨씬 많기 때문입니다. 단, 마운트리버 투스텝 와이드류의 경량 릴랙스 체어류는 세컨드 개념으로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결론 - 어떤 의자를 살 것인가?

우선 본인의 수납 여건과 테이블과 함께 사용 시 어떤 부분에 방점을 둘 것인가에 따라 선택의 방향이 달라지므로 다양한 방향을 고려하셔서 선택하셔야 합니다. 만약 사용하시는 테이블의 높이가 40cm~45cm 정도의 낮은 테이블을 사용하신다면 로우 체어 위주로 알아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테이블보다 의자의 높이가 너무 높은 경우 식사를 하거나 테이블에서 뭔가를 할 때 허리를 많이 앞으로 숙여야 하므로 허벅지 아래쪽이나 허리에 무리가 가게 됩니다. 이는 곧 자세의 불편함으로 인해 신체에 피로도가 쌓여 그대로 스트레스가 됩니다. 스노우피크의 로우 체어류가 좋긴 하지만 상당히 비싼 가격대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용하시는 분들의 만족도는 높은 편입니다. 또는 폴딩 체어류 중에서도 로우 체어가 있으니 스펙을 잘 확인하셔서 구매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경량 체어의 경우 엉덩이가 의자 깊숙이 푹 들어가는 타입으로 몸을 앞으로 숙일 때 앞쪽으로 걸터앉거나 허리를 지나치게 앞으로 숙여야 해서 어떤 방법으로도 좋지 않아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테이블의 높이가 60cm~75cm 정도로 높은 경우에는 오히려 로우 체어가 불편할 수 있으니 이 부분 또한 잘 생각하셔서 선택하셔야 합니다. 기본적으로는 사용하시는 테이블과의 높이에 따른 조합을 우선적으로 생각하시고 그다음 디자인과 사용 편의성 쪽을 타협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개인적 의견입니다.

 

캠핑체어는 중복 구매율이 높은 아이템 중 하나입니다. 중복 구매가 있더라도 직접 앉아보고 만족하는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필자의 경우도 모든 의자에 다 앉아보고 구매까지 이어진 것은 아니지만 오프라인 캠핑용품점에 가면 늘 가장 신경 써서 체험해보는 품목 중 하나가 체어류입니다. 한번 방문하면 매장에 비치되어있는 거의 모든 의자에 앉아보고 간단한 활동도 해보고 괜찮은 의자는 눈여겨봐 두는 편입니다. 독자님들도 기회가 된다면 많은 의자에 직접 앉아보시고 선택하시길 권해드립니다. 그럼 캠핑체어 편은 이렇게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편은 캠핑 시 조리를 위한 필수 도구인 버너와 키친테이블 편으로 포스팅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