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을 다니던 초기에는 왜 필요한지도 모르고 비싸고 쓸데없는 물건에 불과했던 가스랜턴이 어느새 캠핑의 감성을 담당해주는 중요한 용품으로 비중을 차지하기 시작했습니다. 언제부터인지도 모르겠지만 가스 랜턴을 하나 둘 사모으기 시작했고, 지금은 제법 많은 수의 랜턴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감성 캠핑이라는 단어가 등장하기 시작하면서부터 감성 캠핑하면 빼놓을 수 없는 키워드가 생겨나기 시작하였습니다. 아이보리 또는 화이트 감성, 불멍, 랜턴 멍, 우드 제품 등의 단어들이 감성을 담당하는 하나의 키워드로 자리 잡았습니다. 필자 또한 처음 세일할 때 고민하며 구입했던 스노우피크 녹턴 랜턴이 그 시작이었습니다. 당시 가스랜턴 하면 3대장이라 불리는 세 가지 제품이 있었습니다. 스노우피크 녹턴, 콜맨 루미에르, 미니멀웍스 에디슨 랜턴 이렇게 세 가지 랜턴이 대중적이면서도 마치 캠핑의 기본 아이템처럼 알려져 있었습니다.
감성캠핑이 인기를 끌며 랜턴들의 몸값 또한 리셀러들에 의해 정가 이상으로 거래되는 것이 일반적이었습니다.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현상이 발생하며 자연스럽게 생겨난 변칙적인 애프터마켓이 생겨난 것입니다. 또한 유행의 물살에 올라타기라도 하려는 듯 온갖 제조사들에서 이소 가스랜턴과 감성 LED 랜턴, 파라핀 오일 랜턴 등 각종 랜턴류 상품들이 밀물처럼 쏟아져 나왔고 그 상품들마다 품귀현상을 겪는 이전까지 유래가 없었던 캠핑용품 호황의 시기였습니다. 그럼 서두에 언급했던 랜턴 3대장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추천 별점을 부여해 보겠습니다.
1. 스노우피크 녹턴
스노우피크라는 브랜드는 캠퍼들 사이에 너무나 유명한 비싸지만 캠핑용품 끝판왕으로 알려져 있는 일본 캠핑 브랜드입니다. 돌아 돌아 스노우피크로 온다는 말이 있을 정도입니다. 이러한 스노우피크에서 나온 용품 중에서는 그래도 가격대가 지나치게 고가는 아닌 제품 중 하나입니다. 제품의 정식 명칭은 '리틀 램프 녹턴'입니다. 이름처럼 작지만 심플하고 고급스러운 외관을 갖고 있습니다. 가격대는 스노우피크 공식 홈페이지 판매가 59,000원입니다. 스노우피크에서 진행하는 캠핑 축제라는 타이틀의 이벤트이며 이때 맞춰 각종 설봉제 에디션 상품들이 출시됩니다. 대부분 한정판으로 출시되며 녹턴 램프 또한 설봉제 때마다 글로브에 문양이 각인된 버전의 설봉제 상품이 한정 판매되고 있습니다. 한정판 설봉제 상품들은 정가보다 높은 값에 판매되고 있지만 이 상품들의 절반 이상은 리셀러들에 의해 비싼 값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랜턴 3대장이라는 랜턴 중에서는 가장 심플하고 작은 외관의 랜턴입니다. 불빛은 작은 촛불을 켜 놓은 듯한 은은하고 영롱하며 단아한 불빛을 보여줍니다. 알리익스프레스 등의 중국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비슷한 외관의 많은 카피품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2. 콜맨 루미에르 인디고 라벨
콜맨 루미에르 랜턴은 글로브에 아무런 문양이 없는 일반 버전과 화려한 문양이 각인되어있는 인디고 라벨 버전이 있습니다. 보통 인디고 라벨 버전의 불빛이 예쁘다는 이유로 품귀현상 때문에 구하기가 힘든 랜턴입니다. 시간이 많이 지난 현재 까지도 공급 부족으로 구하기 어려운 건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콜맨 공식 홈페이지 쇼핑몰 판매가 85,000원이며 최근에 가격이 인상되었습니다. 인상 전 가격은 79,000원이었습니다. 비싼 몸값만큼 랜턴 3대장중 가장 큰 외관과 화려한 불빛을 갖고 있습니다. 상단 사진의 제일 오른쪽 랜턴이 인디로 라벨 버전 루미에르 랜턴입니다. 작년 말 때쯤 단종되었다는 설이 돌았으나 최근에도 간혹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는 걸 보면 단종된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다만 판매가 되더라도 워낙 소량이다 보니 돈이 있어도 살 수가 없는 현실입니다. 그만큼 인기가 많은 랜턴입니다. 필자는 이런저런 이유로 3개나 갖고 있는데 캠핑 시 인디로 라벨 3개를 켜 두면 마음이 차분해지는 듯한 랜턴 멍을 하게 됩니다. 제가 갖고 있는 가스랜턴 중 가장 애착이 많이 가는 랜턴이기도 합니다.
3. 미니멀웍스 에디슨 랜턴
국내 기업인 미니멀웍스 브랜드는 인지도와 고객 충성도가 높은 브랜드이지만 작년 겨울 무동력 팬 사태로 안 좋은 인식이 많이 생겨났습니다. 또한 에디슨 랜턴 글로브에 각인해놓고 한정판으로 에디션 질 하면서 브랜드 이미지를 많이 깎아먹었습니다. 이유는 판매방식 때문에 리셀러를 양산해냈다는 오명을 갖게 되며 안티까지 생겨났습니다. 에디슨 랜턴은 수작업으로 생산해내는 글로브로 끝단 모양이 개체별로 살짝 다릅니다. 상단 사진상 왼쪽 3개의 랜턴이 에디슨 랜턴입니다. 랜턴 판매가는 제이디아웃도어 쇼핑몰 공식 판매가 69,000원이며, 한정판 등의 에디션 버전은 가격대가 조금씩 높게 책정되어있습니다. 필자도 에디션 때마다 구하다 보니 4개나 갖게 되었는데 더 이상 늘리진 않고 현재 갖고 있는 것도 일부 처분하려고 합니다. 글로브의 모양이 항아리 모양과 비슷하게 생겼으며 불을 켜 두면 귀여운 모양으로 빛을 냅니다. 전체적 모양은 심플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을 갖고 있으며 이 랜턴의 장점이기도 한데 특이하게도 목재 케이스에 넣어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랜턴뿐 아니라 케이스의 퀄리티도 상당히 좋습니다. 애착을 갖고 있는 랜턴 중 하나이지만 최근의 에디션 줄 세우기 판매방식 때문에 좀 실망하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세 가지 이소가스 랜턴을 소개드려 보았습니다. 모두들 랜턴은 손 데는 순간 개미지옥에 빠진다고 하는데 직접 경험해보니 예뻐서 계속 사게 되는 것 같습니다. 좀 더 규모 있고 현명한 소비를 한다면 저처럼 과소비에 가까운 지출은 막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에디션, 한정판, 소량 판매 이런 시장구조 때문에 지금 안사면 못 살 것 같다는 조바심에 앞다투어 구매를 하게 된 영향도 큽니다. 만족감이 높아 후회는 없는 편이지만 그렇다고 없어도 불편하지 않은 아이템이기도 좀 더 고민해보고 합리적 소비를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럼 글을 읽으시는 분들께서는 현명한 소비 하시길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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